짧지만 강력한 문장 하나가 디자이너의 사고를 전환시키고, 프로젝트의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힘이 있습니다. 디자인 명언은 수십 년의 실무 경험과 철학이 집약된 지침서와도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의 대표 명언 4가지를 해석하고, 실무와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디자인 감각을 키우고 싶거나, 철학적 기준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Less, but better.” – 디터 람스
디터 람스는 독일 브라운(Braun)에서 활동하며, 현대 산업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Less, but better"는 ‘단순하게 만들라’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기능 속에서 핵심만을 남기라는 깊은 메시지입니다.
적용 예시
UI/UX 설계 시 복잡한 메뉴 구조 대신 ‘1초 만에 길을 찾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설계
물리적 제품에서도 조작 버튼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으로 재배치
교육적 시사점
디자인 수업에서 학생들이 과도하게 장식 요소를 추가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 명언을 통해 본질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2. “Design is not just what it looks like and feels like. Design is how it works.”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시각적 ‘스타일’로 오해하는 경향을 비판했습니다.
디자인은 작동하는 구조, 맥락, 사용자 경험의 총합이라는 관점을 강조한 문장입니다.
적용 예시
기능과 미적 요소의 균형을 고려해 ‘보이는 것’뿐 아니라 ‘사용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설계
제품 사용 흐름이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인지 점검하는 기준으로 활용 가능
교육적 시사점
이 명언은 문제 해결 중심의 디자인 교육에서 핵심 철학으로 활용됩니다. 디자인은 ‘보이는 것’이 아닌 ‘작동하고 느껴지는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3.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 디터 람스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으로 본다는 철학입니다.
이 문장은 ‘절제의 미학’과 ‘디자이너의 개입을 줄이는 미덕’을 동시에 말합니다.
적용 예시
공공 안내 시스템에서 눈에 띄기보다,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설계
IoT 제품 설계 시 사용자가 ‘디자인을 인식하지 않아도’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함
교육적 시사점
‘좋은 디자인은 사라지는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디자인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사용자 경험 안에 녹아드는 것을 강조하는 교육에 적합합니다.
4. “A designer knows he has achieved perfection no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add, bu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take away.”–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항공기 디자이너이기도 했습니다.
이 명언은 기능성과 단순함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서 완성도를 판단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적용 예시
제품 기능을 기획할 때 모든 기능을 넣는 것보다, 핵심 기능이 잘 작동하도록 제거와 축소를 반복
전시물, 브랜딩 요소를 기획할 때에도 ‘시선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정돈
교육적 시사점
디자인 초기에 ‘아이디어 과잉’ 상태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문장입니다.
제거를 통해 완성에 가까워진다는 철학은 기획과 수정 과정의 균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 네 개의 명언은 ‘덜어내는 용기’, ‘작동하는 디자인’, ‘보이지 않게 만드는 섬세함’이라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단지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복잡한 과정을 정돈하고 사람 중심으로 사고하는 ‘사유의 결과’입니다
명언은 시대를 초월해 디자인 교육과 실무에서 모두 유효한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고민된다면, 이 짧은 문장들 속에서 기준을 다시 세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