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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 제작의 A to Z 완전 정리 (계획, 디자인, 제조)

by 아름답도록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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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제품은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가설을 검증하는 실험 장치다. 이 글은 기획부터 디자인, 실제 제작과 검증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창업자와 디자이너, 메이커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중심으로 체크포인트를 제시하며, 각 단계는 개념 설명 뒤에 장단점, 적용 예시, 주의점을 이어서 다룬다. 단계 간 연결은 유기적이므로 이전 단계의 산출물이 다음 단계의 입력이 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자. 이렇게 흐름을 고정하면 예산과 일정의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진다.


기획 단계 문제정의, 고객, 요구사항

시제품의 출발점은 문제정의와 타깃 고객의 명확화다. 해결하려는 문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기존 대안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한다.
다음으로 핵심 기능과 비핵심 기능을 구분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기능 요구사항과 성능 기준을 수치로 적는다.
제품 기획서에는 사용 시나리오, 안전 법규 요구, 예상 단가 범위, 목표 출시 일정 같은 경계 조건을 포함한다.
기능적 시제품과 외형 시제품 중 무엇을 먼저 할지 결정하면 자원 배분이 명확해진다.
장점은 초기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있고, 단점은 문서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인데, 이후 모든 의사소통 비용을 절감하므로 투자 가치가 높다.
마지막으로 경쟁 대체 제품을 표로 비교해 차별 포인트와 위험 요소를 가시화하면 다음 단계의 설계 방향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디자인 단계 형태, 사용성, 재료 공정

디자인 단계에서는 외형과 크기, 인터랙션 흐름을 구체화한다.
사용 맥락을 기준으로 조작 빈도와 힘의 방향을 분석해 버튼 크기, 간격, 표면 마감을 결정한다.
3D 모델링은 치수 공차를 실제 제조 가능 범위 내에서 잡고, 필요한 경우 버전 분기(탐색형, 수렴형)를 명확히 한다.
렌더링과 빠른 목업을 병행하면 이해관계자 피드백을 효율적으로 받는다.
재료 선택은 곧 공정 선택이므로 플라스틱 사출, 알루미늄 가공, 적층 제조 등 후보를 기능 강도 표면 원가 관점에서 비교한다.
장점은 설계 의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고, 주의점은 과도한 디테일로 초기 자유도를 스스로 묶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계의 산출물은 3D 데이터, 치수 도면, 재질 색 마감(CMF) 표, 위험 리스트로 정리해 다음 단계에 전달한다.


제작 단계 3D 프린팅, CNC, 실리콘 몰드

시제품 제작 방식은 요구 강도와 예산, 납기에 따라 선택한다.
3D 프린팅은 반복 수정이 빠르고 비용이 낮지만 표면 품질과 내구성 한계가 있다.
CNC 가공은 정밀도와 강도가 높아 기능 검증에 유리하나 가공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
실리콘 몰드는 소량 반복 제작에 강점이 있어 외형 조립성 검증에 적합하다.
제작 의뢰 시에는 모델 파일, 기준 치수와 허용 공차, 조립 순서, 마감 기준, 검사 방법, 납기 예산을 포함한 작업 지시서를 함께 전달한다.
장점은 실물을 손에 쥐고 가설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초기 사양이 모호하면 재작업이 잦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은 단위로 끊어 빠른 피드백과 수정을 반복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다.


테스트와 피드백 기능, 사용성, 내구

시제품 수령 후 즉시 검증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실행한다.
기능 테스트는 성능 기준을 수치로 비교해 합격 보류 불합격으로 구분하고, 사용성 테스트는 대표 시나리오를 따라 조작 오류, 힘의 부담, 시인성 문제를 기록한다.
내구 테스트는 반복 사용, 낙하, 온습도 변화처럼 예상 스트레스를 가해 약점을 찾는다.
피드백은 원인 영향 대응 방안으로 정리해 설계 변경 요청서로 전환한다.
장점은 개선 방향이 명확해진다는 점이고, 주의점은 개인의 인상평을 사실처럼 기록하지 않는 것이다.
테스트 로그를 표준화하면 반복 회차 간 비교가 쉬워지고, 학습이 설계 품질로 축적된다.
이렇게 검증을 끝내면 다음 반복 제작의 범위와 목표를 합리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


예산 일정 리스크 관리 BOM, 견적, 버퍼

예산 관리는 부품 명세서(BOM)로 시작한다.
부품별 수량, 단가, 리드타임을 적어 전체 비용과 납기를 산출한다.
제작 방식별 견적을 병렬로 받아 리스크 분산을 고려하고, 핵심 부품은 대체 재고 여부를 확인한다.
일정은 설계 제작 조립 검증 수정의 사이클을 최소 두 번 가정해 버퍼를 포함해 잡는다.
장점은 갑작스러운 지연에도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고, 단점은 초기 일정이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리스크는 기술 원가 납기 품질로 분류해 발생 확률과 영향도를 점수화하고, 상위 항목에는 대응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뒤 단계로 갈수록 비용이 급증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양산 전 준비 인증, 치수 누적, 공정 전환

양산을 염두에 둔다면 시제품 단계에서 인증 요구와 공정 제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기 무선 안전 규격의 선행 점검은 뒤늦은 설계 변경을 막는다. 치수 누적과 공차 쌓임을 계산해 조립성을 검증하고, 사출 프레스 전환 시 언더컷, 방출 경사, 게이트 위치처럼 금형 설계 조건을 미리 반영한다. 표면 마감과 색 편차 기준을 정의해 품질 합의선을 설정한다. 장점은 양산 전환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고, 주의점은 과도한 선행 최적화로 초기 실험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양산 후보 사양서와 품질 검사 기준서가 준비되면 투자 생산 논의를 병행할 수 있다.


문서화와 커뮤니케이션 변경 이력, 판올림, 데이터룸

모든 결정과 변경은 근거와 함께 기록한다.
도면 모델 파일은 버전 규칙으로 관리하고, 변경 이력은 날짜 사유 영향 범위로 남긴다.
외주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질의응답 리스트와 주 단위 진행 보고로 표준화한다.
장점은 팀 교체나 파트너 변경 시 지식 손실을 줄인다는 점이고, 주의점은 문서화가 업무를 대체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이다.
투자나 크라우드 펀딩을 계획한다면 요약 자료, 사양서, 테스트 리포트, 사진 영상, 일정표를 데이터룸 형태로 정리해 신뢰를 높인다. 이러한 문서화는 다시 기획 단계의 입력으로 되돌아가 전체 사이클을 더 짧고 정확하게 만든다.


사례형 워크플로우 예시

1회차: 문제정의와 기능 우선순위 결정, 탐색형 디자인, 3D 프린팅 외형 목업, 사용성 기초 테스트, 개선안 도출.

2회차: 수렴형 디자인과 조립 구조 확정, CNC로 기능 파트 제작, 기능 내구 테스트, 공차 재조정, 인증 사전 점검.

3회차: 실리콘 몰드로 소량 시리즈 제작, 사용자 그룹 테스트, 품질 기준 설정, 양산 전환 요건 확정.

이 흐름은 상황에 따라 조정하되, 각 회차의 목표를 하나로 제한하면 학습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시제품 제작은 제품 성공을 위한 사전 검증 절차이며, 계획 디자인 제작 검증이 하나의 사이클로 반복될 때 가장 큰 학습 효과를 낸다.
각 단계에서 문서화와 체크리스트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추면 예산과 일정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기에는 단순한 가설을 빠르게 검증하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공정 품질 인증 같은 제약을 점진적으로 반영하자.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와 산출물은 투자 유치, 마케팅, 특허 전략, 양산 전환까지 이어지는 기반이 된다.
다음 단계는 현재 아이디어를 기획서로 정리하고, 요구사항과 우선순위를 확정하는 일이다.
작은 범위라도 정확히 시작하면 비용은 줄고 완성도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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