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는 말은 단순한 미적 형용사를 넘어, 삶의 방향과 정체성을 묻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아름’인 한 사람의 고백을 시작으로, 우리는 자기다움과 아름다움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되묻게 됩니다. 이 글은 ‘나답도록 살아가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를 풀어보는 사적인 기록이며, 동시에 보편적인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답게 살아가고 있나요?
아름답다의 의미를 다시 묻다
‘아름답다’는 말은 익숙하면서도 묵직한 단어입니다. 우리는 자주 풍경이나 누군가의 표정, 디자인, 음악 등에 이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이나 표면적인 조화에 있지 않습니다. 꽃이 피기까지의 계절, 산이 깎여 형성된 능선, 눈물이 지나간 얼굴에서 우리는 더 깊은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아름다움은 결국 시간과 흔적, 서사 속에 피어납니다.
이 말은 특히 제게 더 특별합니다. 제 이름은 ‘아름’이기 때문입니다. 그 뜻을 품은 이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내가 과연 이 이름처럼 살고 있는가, 정말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 질문을 방향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름처럼 살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저를 조금씩 다듬고 이끌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저는 “아름답도록, 저답도록, 그것이 아름답도록” 살고 싶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수사나 수식이 아니라 제 삶의 방향이자 기준입니다. 진짜 아름다움은 자기다움 속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나다움’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기 표현, 취향, 감정, 리듬을 지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자기다움을 유지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비교, 기준, 기대, 평가 같은 외부의 잣대가 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제 이름을 떠올립니다. 아름다움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자기답게 말하고, 자기답게 선택하고, 자기답게 행동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연스러운 나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삶으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ㅡ’다운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에게 ‘아름답다’는 감정은 언제 찾아오시나요?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답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저는 이 질문을 제 삶의 주제로 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ㅡ’다운 무언가, 저에게는 그것이 ‘아름’이고, 동시에 ‘저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자유’, ‘진심’, ‘온기’, ‘정직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ㅡ’다운 것을 찾는 여정, 그것이 바로 삶이고 디자인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의 ‘ㅡ’다운 무엇을 품고 살아가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그게 무엇이든, 나와 닮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름답도록, 나답도록
아름다움은 내 안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꼭 눈에 보이지 않아도 좋고, 누군가가 알아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름답도록, 저답도록’ 살고자 하는 이 말 한마디는 저의 좌표입니다. 이 좌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저는 계속 걷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이름처럼, 삶처럼, 마음처럼, 자기다운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하루가 쌓여 어느 날, 문득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나는, 참 아름답다.”